아이팟… PDP TV… 美 “대북 수출금지”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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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 전했다.

이 통신이 입수한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 목록에는 MP3 플레이어 아이팟, PDP TV, 전자스쿠터 세그웨이, 수상스포츠 수상오토바이 장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이 목록이 음악 영화 스포츠 팬인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000년 북한 방문 때 농구 팬인 김 위원장에게 천재 농구선수 마이클 조든이 사인한 농구공을 선물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비서 출신 새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 씨는 평양 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목록에는 김 위원장이 좋아한다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캐딜락 등 자동차,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롤렉스 시계, 에네시 XO급 코냑, 조니 워커 스카치 위스키, 소니 카메라, 일제 에어컨, 일제 오토바이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사치품에 대한 정보를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13년간 일하다 2001년 북한을 탈출한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 씨의 책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15일부터 캐비아 참치 모터사이클 카메라 등 24개 사치품의 북한 수출을 금지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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