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힐 차관보를 대북 전권 특사로”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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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실질적인 북한 핵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이 전권을 지닌 대북 특사를 임명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13일 발표한 ‘북핵 실험-죽음의 재’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임명하라고 제안했다.

ICG 보고서는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북한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한 미국의 5대 과제로 대북 특사 임명을 포함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시간표를 다시 짜고 △인권 마약 등 부차적인 문제가 아닌 핵문제에만 집중하고 △북한이 받을 대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표를 만들며 △중국과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이행 의지를 논의해 분명한 제재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현시점에서 최대의 과제는 2차 북핵 실험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권을 지닌 대북 특사는 6자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것뿐 아니라 평양과의 직접 협상권을 위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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