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북한, 개성공단 유사 대비 제1선기지 시도"

  • 입력 2006년 11월 10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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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형근의원. 자료사진 동아일보
한나라 정형근의원. 자료사진 동아일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0일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적 충돌 등 유사시에 대비한 북한군의 제1선 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배포한 원고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유사시 제1선 역할을 하는 기지로 만들 것을 총참모부에 지시했다"면서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끝나는 2012년까지 1선 기지화를 위해 최소 5만 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특수부대인 교도국 출신 제대 군인을 개성공단 근로자로 우선 배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03년 7월 지시를 확인하려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한 적도 있다"면서 "개성공단은 결코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상거래를 위한 단순한 공업단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접촉한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에 관해 "허수아비 정당으로 대남공작조직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교류2과 소속 5국의 대외명칭"이라며 "사민당 김영대 중앙위원장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김영호라는 가명을 쓰고 있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부의장, 민화협 회장 등의 직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달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 자격으로 국내 라디오 방송에 출연, 북한 핵실험에 대해 언급해 논란을 빚은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에 대해서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급 대우를 받는 공작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통일전선부는 대남사업을 '대남농사'로 지칭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노동당이 직접 관리하는 핵개발 자금인 '710호 자금' 조달을 위한 외화벌이에 동원됐던 한 탈북자는 '90년대 초반 핵개발 자금이 부족했지만, 이후 남한 정부가 지원한 막대한 자금이 710호 자금으로 보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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