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하지말라” 이명박 前시장 협박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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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이 전 시장의 집에 전화를 걸어 협박한 혐의(협박, 업무방해 등)로 김모(4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1일부터 25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이 전 시장의 집에 전화를 걸어 “죽여 버리겠다” “교회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협박한 뒤 총소리, 트로트 가요, 군가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려주며 위협한 혐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협박전화를 걸면 겁이 나서 대선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으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각하’라고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14 안내전화를 통해 이 전 시장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가회동과 양천구 목동의 공중전화를 이용해 협박해 왔다.

기초생활보장대상자인 김 씨는 2003년 정신분열증으로 6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해 경찰은 이번 주 안에 김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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