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으로 내년 성장률 낮아질것” CEO98명 설문조사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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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북한 핵실험 사태의 여파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보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CEO포럼,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윤경포럼 등 3단체가 26일 공동으로 회원사 CEO 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이 내년도 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관해 응답자의 46%가 ‘0.5∼1.0%포인트’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1%는 ‘1.0∼1.5%포인트’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17%는 ‘0.5%포인트 미만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가 조정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PSI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PSI에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8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CEO는 18%에 그쳤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두 대북사업은 지원된 현금이 북핵 개발자금으로 전용되는 게 문제가 되므로 생필품 등 현물 지원으로 전환해서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또 ‘개성공단사업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금강산 관광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32%, ‘두 사업 모두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11%였다.

한국CEO포럼은 신상훈 신한은행장, 남승우 풀무원 사장,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기업인과 학계인사 등 17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또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는 이채욱 GE코리아 회장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기업 한국인 CEO 12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윤경포럼은 윤리경영 확산에 주력하는 단체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조동성 교수가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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