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추진선언 후에도 시멘트, 중장비 지원"

  • 입력 2006년 10월 20일 15시 20분


북한이 3일 핵실험 선언을 한 이후에도 북한에 시멘트 등 90억원 상당의 물자가 건네졌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인 권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10월 1일 이후 반출승인내역'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3일 수해복구 지원의 일환으로 약 15억 원 상당의 시멘트 1만4000여t을 북한에 보냈다.

적십자사는 또 4일 건설장비인 굴삭기 41대(25억7000만 원)와 페이로더 46대(39억7000만 원), 시멘트 7980t(8억1500만원)을 보낸데 이어 6일에도 6억7900만 원 상당의 시멘트 6420t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시멘트와 이 건설장비들에 대해 763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자료상 나타났다"면서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 삼기가 어렵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핵실험에 사용될 수 있는 시멘트 등을 보낸 것은 안이한 현실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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