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수 군장비 적재 추정 북한 선박 추적중"

  • 입력 2006년 10월 20일 11시 55분


미국 정보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무기거래 금지'를 규정한 결의를 채택한 후 처음으로 '군사 장비(military equipment)'를 실은 북한 선박을 추적중이라고 미 CBS 및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방송은 "정보당국은 평양 인근의 항구를 떠난 이 선박이 과거에 군사 장비를 운반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주고 있지만, 현재로선 '문제 화물'을 싣고 있다고 단언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이 안보리 결의 1718호 채택 이후 첫 해상검문검색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정보당국자는 "현재로선 해상 검문을 할 근거들(grounds)도 없고, 목적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검색을 받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9~31일 바레인 인근 페르시아만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선박 차단을 목적으로 한 확산방지구상(PSI) 참가국 합동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20일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외에 중동지역 일부국가가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적극적인 PSI 훈련 참가를 요청받고 있으나 무력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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