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부’ 송기인 신부 “코드인사가 무슨 문제인가”

  • 입력 2006년 8월 18일 11시 18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적 대부’이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인 송기인(67·사진) 신부는 최근의 코드 인사 논란과 관련해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18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장에 노 대통령의 사시 동기엔 전효숙 재판관이 지명된 것을 두고 “코드가 맞아야 일을 할 게 아니냐. 우리 국민이 너무 한가해서 이런 것을 문제 삼는 건지, 국가를 걱정해서 그런지 잘 납득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를 법무부장관으로 기용한 일도 있다”며 “이런 것도 코드 인사 아니겠느냐, 괜히 옛날 같으면 별 문제가 되지도 않을 것을 거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노무현 정부만큼 희망이 있는 사회도 별로 없다”며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건전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제가 10년 전에는 과속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면 1만원을 주고 그냥 갔었다”며 “지금 그런 생각을 하는 국민이 있겠느냐,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기업도 줄었다. 이런 것은 혁명이상의 엄청난 변화”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 희망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득권이나 자기 지키기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신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단독행사) 등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회수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보다 더 개혁을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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