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개각에 대해 “행정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힌 김근태 의장에 대한 당내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장이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거론한 것이 당내에서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김 의장은 4일 저녁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경남 마산갑 후보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을 추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며 “5일 김 전 최고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한다. 김 전 최고위원이 5·31지방선거 직전 당내 실용파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동영 당시 의장의 출당을 요구하는 등 적전분열을 일으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김 의장과 가까운 한 의원이 “없던 말로 하자”고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비대위원은 강한 불만을 표하며 회의장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한다.
당내에선 김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간의 불화설도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김 의장에 대한 불만 표시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그는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입각에 대해 반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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