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의원 “고건, 대권 경선 치를것”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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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가칭)’ 발족→12월 범여권 통합기구 구성→2007년 2월 희망연대-열린우리당-민주당의 통합→4∼5월 범여권 대선 후보 국민 참여 경선.

고건 전 국무총리와 가까운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이 밝힌 고 전 총리의 대권 구상 시나리오다.

안 의원은 11일 “고 전 총리는 대선 후보로 추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희망연대와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을 통합한 뒤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조건 없이 경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 전 총리가 범여권의 단일 후보로 추대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정치권의 예상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 전 총리 측은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일 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희망연대 출범을 앞두고 각종 외부 일정을 줄이는 대신 ‘맞춤형 과외수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주 토요일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비롯한 자문 교수진으로부터 국민연금 등 현안에 대해 토론식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 최근엔 세종연구소가 낸 ‘한국의 국가전략 2020’이란 시리즈를 탐독하고 있다고 한다.

또 고 전 총리는 수시로 안 의원과 민주당 신중식 이낙연 최인기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내의 우호 인사들을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주엔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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