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10% 초반 지지율에 “안타깝다”

  • 입력 2006년 5월 31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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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31일 5·31지방선거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9시 현재 개표 결과에서 울산 북구청장 1곳을 제외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좌절되고, 기대를 걸었던 지방의원 비례대표 득표율도 목표치인 15%에 못미치는 10% 초반 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문성현 대표와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는 침울한 표정으로 최대한 말을 아꼈고, 당직자들도 걱정스런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결과"라며 "아직 정당득표율은 변화할 여지가 많으니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현재까지 나온 결과가 지역주의 정치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부패정당임이 분명한 한나라당의 압승은 지방자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밤 늦게 정당 지지 결과가 나올테니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3% 대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민노당의 정책 대안을 더 열심히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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