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마지막 유세현장]부산 울산 경남

○…부산시장 후보들은 30일 방송 토론과 거리 유세, 기자회견 등에 시간을 쪼개 쓰면서 부동층 표심 잡기에 힘썼다.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는 방송 연설 녹화에 이어 시청과 주요 시장을 돌며 게릴라식 이동 유세를 벌인 뒤 오후 10시경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온몸을 던져 부산을 사랑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를 부탁했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당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내 전역에서 합동 유세를 벌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밝은 부산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준비된 시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는 아침 일찍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입구에서 출근길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김해와 창원의 시장을 차례로 돌았다. 그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한나라당 일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싹쓸이는 나라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농업인, 중소기업인, 영세 상인들과 만나 그들의 애로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마산을 출발해 함안 함양 창원 등지로 강행군한 그는 “도민들의 요구 사항과 기대를 잘 파악했기 때문에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열린우리당 심규명 후보는 울산 전 지역을 돌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고 울산 경제에 젊은 박동을 불어넣을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부탁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원 활동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이날 울산 전역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울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제가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시장 재임 중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노옥희 후보는 당 소속 심상정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양극화 조성의 책임이 큰 한나라당과 선거가 끝나면 사라질 열린우리당이 아닌 민주노동당 후보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