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선거 충북(6)-"결과는 이미…득표율 격차에 더 관심"

  • 입력 2006년 5월 27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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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동향과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각 지역의 유력 지방일간지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선거 판세와 분위기를 들어봤다. 이번엔 여섯 번째 순서로 한빛일보 함우석 정치부장과 새충청일보 한인섭 정치팀장이 충북의 지방선거를 소개한다.》

지역 기자들은 충북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의 우세로 점점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지지율 50%에 육박했던 반면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는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일의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45.4%, 한 후보는 18.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27.3%포인트다.

△충북도지사 선거, “결과 보다 득표율 격차에 더 관심”△

▲충북도지사 후보, 좌측에서부터 한범덕(열린우리), 정우택(한나라), 배창호(민노당), 조병세(국민중심) 후보.

정부·여당은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나 민심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빛일보 함우석 정치부장은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돌릴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뭘 특별히 잘해서 강세라기보다는 정부·여당에 대한 반발 심리에 따른 상승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새충청일보 한인섭 정치팀장 역시 “정부·여당이 행정복합도시와 혁신도시건설 등 지역에서 국책사업을 벌이고는 있으나, 주민들은 여권의 국정운영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눈에 띄는 변수가 없어 현재의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질 것 같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 결과를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함 부장은 “당락보다는 각 당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지난 15년간 선거 취재를 해 왔지만 이번 같은 선거는 처음”이라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바닥민심을 살피지 못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한나라 6곳 이상, 무소속 2곳 우세△

충북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21일 ‘더 피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선거구 12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6곳, 무소속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접전 양상이다.

함 부장은 “청주시장 선거는 열린우리당 오효진 후보가 정당구도와는 상관없이 인물로 평가를 받는 측면이 강해, 당세를 내세운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일부 특정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청주시장 선거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오 후보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민심이 인물을 선택하느냐 정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일보 함우석 정치부장 일문일답 전문 보기

▲새충청일보 한인섭 정치부장 일문일답 전문 보기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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