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이병주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 입력 2006년 5월 23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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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이병주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전북지역의 전체적인 선거분위기는 어떤가.

▲과거와 비교해 아직까지는 조용한 편이다. 막판이 돼야 선거분위기가 날 것 같다.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전북은 어떤가.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자 지지율 모두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광역·기초단체장선거는 이런 흐름에서 치러질 것 같다. 주민들의 정서상 광주·전남과 전북의 선거 구도를 함께 묶어서 분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남과 전북의 지역 정서는 확실히 다르다. 주민들은 전국적으로 호남이 소외됐고, 그 중에서도 전북이 가장 소외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전남과 전북을 함께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민주당 바람이 전북까지 불어올 가능성도 있지만, 희망적이지는 않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 시·군구의원 선거전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후보자 지지율이 정당 지지도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판세는 우리당이 우세하고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광역·기초의원선거는 정당 지지율과 동떨어져 인물 싸움 양상이며 우리당과 민주당, 무소속이 3파전을 벌이는 곳이 많다.

-전북도지사 선거전은 어떤지.

▲우리당 김완주 후보와 민주당 정균환 후보가 맞붙었는데,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정 후보에 비해 두 배 이상 앞 선 상황이다. 민주당이 어떻게 추격전을 벌일지 관심이다. 민주당이 공천 작업을 좀 더 매끄럽게 처리하고 잡음 없이 후보자를 일찍 결정했다면, 현재의 지지율 격차가 좀 더 좁혀 졌을 가능성도 있었다. 아무튼 민주당은 공천비리와 관련된 검찰 수사 등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민심은 어떤지.

▲지역경기 침체로 인해 민심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부 여당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큰 것도 아니다. 우리당이 정당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지역경제가 갈수록 악화돼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큰 틀에서는 여당이 아직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바닥 민심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광역ㆍ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전북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한 마디로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주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당이 반사 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민주당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북은 정서상 단기간에 지지정당을 확 바꾸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여당이 지지세를 유지하는 원인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 여당이 많은 일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한 번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있다.

-선거에 변수가 있다면.

▲큰 변수는 없어 보인다. 선거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판을 흔들 만큼 파괴력은 없을 것이다.

-전주시장 선거는 어떤지.

▲우리당과 민주당의 대결이다. 여당 우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민주당에서 후보 결정을 빨리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본선 대결에서 현재 상황이 끝까지 유지 될 지, 아니면 민주당이 어느 정도 세몰이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전북지역 선거 관전 포인트는.

▲지난 총선 이후 완전히 무너진 민주당이 얼마큼 회복 할 수 있느냐가 큰 관심이다. 광주·전남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북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회복세인 것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 전북이 정동영 의장의 본거지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이 사활을 건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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