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D-2…막판 총력전

  • 입력 2006년 4월 2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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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3일 맹형규 오세훈 홍준표(가나다 순) 세 후보는 '당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원·대의원의 표심을 잡지 못하고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맹, 홍 후보도 오 후보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의 지지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오풍(吳風: 오세훈 바람)'을 극복하고 역전극을 펼치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특히 당원·대의원의 30~60%가 아직 부동층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표심을 끌어 모으려는 세 후보의 막판 노력은 가히 필사적이다.

세 후보는 23일 오전 모두 서울 염창동 당사를 방문하고 '매니페스토'(참공약선택하기)운동 실천을 위해 그간 발표한 공약의 재원 마련 등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한 뒤 본선 경쟁력과 대선 기여도, 공약 상 우위를 주장하며 당원·대의원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맹 후보는 당사 행사가 끝난 뒤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북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서대문과 은평, 영등포 등지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대의원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의원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구와 중랑구, 노원구 구청장 후보자 사무소를 방문, 이 지역 기초·광역의원 출마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이들의 선거 팸플릿에 쓰일 사진 촬영에 응했다.

반면 홍 후보는 비조직 표의 상대적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 아래 ㈔새생명복지회 주관으로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제8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 참석해 일반시민을 상대로 표 모으기 활동을 벌였다.

각 후보진영은 또 경선대회장의 연설이 선거인단 부동층 표심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25일 경선 당일 연설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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