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대북 금융제재 효과에 만족

  • 입력 2006년 3월 1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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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차관은 1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 테러자금 대책회의에서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표적 제재'가 고무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비 차관은 이날 연설에서 "마카오 당국이 북한의 불법 활동을 파악하고 차단하기 위한 조사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기관들도 더욱 면밀한 자체 점검을 하면서 그런 거래를 중단하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 재무부의 '돈세탁 우선 우려 대상' 지정을 테러자금이 국제 금융체제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단절하는 '효과적인 표적 금융제재'라면서 "이는 행위자를 직접 겨냥하고 (불법)활동의 핵심을 타격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 차관직을 신설한 것은 "핵심적인 국가안보 위협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한 새 접근 전략을 구현한 것"이라면서 "테러리즘이든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든, 마약이나 조직범죄든 이들 위협의 금융축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차관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재무부 관계자들에게 △테러자금의 지원 용의자 명단 교환 △자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용의계좌의 폐쇄 및 동결 △용의자들과의 거래중단 조치 등을 요청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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