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 군사회담 실무접촉 다음달 3일 개최

  • 입력 2006년 1월 30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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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실무대표회담 수석대표 접촉이 다음달 3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30일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실무대표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다음달 3일 오전 10시 통일각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개월 여만에 군사 당국간 공식접촉이 시작돼 군사 신뢰 구축을 위한 3차 장성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아직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지 않았지만 이번 접촉의 수석대표는 남측에서는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인 문성묵 육군 대령이, 북측은 인민무력부 부국장인 류영철 대좌가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군사당국자회담을 새해 들어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20일 대북 통지문을 통해 장성급 회담을 2월 중에 북측 지역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 회담 개최에 앞서 절차 문제 논의를 위해 실무급 협의를 하자고 23일 수정 제의해왔다.

남측은 다시 24일 실무 절차 토의를 먼저 하자는 북측의 입장을 수용, 실무접촉을 2월 1일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며 북측이 날짜를 2월 3일로 수정 제의해온 것을 남측이 수용함에 따라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접촉에서 협의할 내용은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일정과 장소, 대표단 규모, 이동경로 등 실무적 절차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 접촉 뒤 장성급 회담 개최되면 의제는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와 함께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국제상선 통신망 운용 개선 문제, 서해상 공동어로 수역 설정, 철도 도로 연결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남북관계에서 그동안 경제 분야에 비해 진전이 적은 군사 분야를 더욱 중요시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장성급 회담이 17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성급 군사회담 장소는 제15차 6월 장관급 회담에서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이번 접촉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고 북측이 다른 장소를 얘기하면 논의하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남북은 지난해 8월 제4차 실무대표회담을 통일각에서 열었고 또 북측의 요구에 따라 11월 3일 비공개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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