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1·2개각 반발]이상수 “報恩인사 측면 있는건 사실”

  • 입력 2006년 1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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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李相洙·사진)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3일 비정규직 법안 입법과 관련해 “한국노총의 타협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해 나가면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필요하다면 좀 더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과 함께 지난해 말 새로 내놓은 타협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사유를 제한하자는 것으로 그동안 경영계는 물론 정부(노동부)도 반대해 온 핵심 쟁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그는 ‘노동부 장관 내정이 보은(報恩)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보은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전문성과 앞으로의 추진력, 합리성을 감안한 인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노동자들도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13대 국회(1988∼92년) 때 ‘노동위원회 삼총사’로 불릴 만큼 노사 문제와 관련해 팀워크를 이뤘던 전력이 있어 그 인연이 향후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세 사람은 당시 재야 운동권 출신으로 처음 원내에 진출한 케이스. 이 내정자와 이 총리는 평화민주당, 노 대통령은 통일민주당으로 각각 소속 정당은 달랐지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 서로 지원 발언을 하는 등 ‘찰떡 공조’를 과시한 바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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