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의원 원내대표직 사퇴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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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사진) 원내대표가 12월 30일 여당의 개정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여당이 지난 몇 년간 광란의 정치를 했다”며 “유일한 교섭단체(한나라당)를 무시하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다 보면 앞으로 정치가 실종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12월 9일 사학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이미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등원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에 동참했으나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원내전략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중도하차했다.

강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인 서병수(徐秉洙) 정책위의장과 임태희(任太熙)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8명의 부대표단, 7명의 정책조정위원장단 전원도 동반 사퇴했다.

한나라당은 1월 중순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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