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美-日정상회담때 부시, 김정일을 ‘폭군’지칭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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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北인권에 관심 가져라”대한민국건국회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150여 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자유국민연합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인권 12·6 국민대회’를 열고 정부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정부는 北인권에 관심 가져라”
대한민국건국회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150여 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자유국민연합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인권 12·6 국민대회’를 열고 정부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폭군’으로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호시 히로시(星浩) 편집위원은 6일 칼럼에서 “당시 부시 대통령의 ‘폭군’ 발언은 ‘너무 자극적’이라는 고이즈미 총리의 판단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는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 탄압은 심하다. 북한은 내가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불렀다고 비난하지만 폭군을 폭군이라고 부른 것뿐”이라고 말했다는 것.

정상회담이 끝난 후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강경 자세를 분명히 한 이상 고이즈미 총리가 미국에 앞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과 “북한과의 마찰을 줄이려고 폭군 발언을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고 칼럼은 소개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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