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유시민 발언은 신중치 못하고 극단적”

입력 2005-11-30 10:56수정 2009-09-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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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야당을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잇단 반발을 사고 있다.

김재홍(金在洪) 의원은 30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유 의원이 상식에 기초하지 않은 극단적 발언을 했다”며 “당 지도급 인사로서 전체 당원에게 악영향을 주는 말은 가려서 하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계안(李啓安) 의원이 “유 의원 발언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당과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정면 반박한 데 뒤이은 것.

김재홍 의원은 “유 의원의 언행에 대해 일반 당원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지도급 인사가 오히려 굉장한 불안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시 정치지도자들의 발언은 그 비유, 내용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기반을 해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이라며 “현안에 대한 대처, 처방이나 비전 없이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그렇게 가도 할 수 없지 않느냐, 국민들이 그렇게 하면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하는 건 신중하지 못하고 자조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이라면 어떤 발언이라도 할 수 있겠으나, 중진급 인사라면 전체 당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발언은 좀 가려서 해야 한다”며 “이번 유 의원의 발언이 우리당 전체의 분위기나 여론을 대변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발언은 DJ정권까지 10년을 했으니, 다음번에는 한나라당에서 집권해도 무방하다는 말로도 풀이 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10년 가지고 군사독재 32년간을 어떻게 씻겠느냐”며 “민주개혁세력이 집권을 해 봤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우리당원은 거의 없다. 이것은 역사 인식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중동 5개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유시민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박근혜,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 열린우리당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야당을 하는 것이고 야당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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