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자 차남 정철 결정”

입력 2005-11-22 03:09수정 2009-09-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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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63)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8∼30일 평양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을 때 김 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24·사진)이 참석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1일 보도했다.

당시 김정철의 만찬 참석은 북한의 차기 지도자를 만나보겠다는 후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슈피겔은 “후계자 결정이 이미 내려졌음을 뜻하는 확실한 증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슈피겔은 이 소식을 입수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슈피겔은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후계자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하고 당시 평양에서는 “김정일이 아직 건강하고 일에 몰두하고 있어 후계자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추측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철은 김 위원장의 둘째 부인 고영희(2004년 5월 사망)의 아들로 스위스 베른에서 국제학교를 다녔으며 노동당 선동선전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없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슈피겔은 또 장남인 김정남(34)은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들켜 망신당하는 바람에 아버지 눈 밖에 났고, 3남 김정운(21)은 당정과 군부에 있는 김 위원장의 측근이 대부분 70세를 넘긴 상황에서 최고지도자 직을 맡기에는 너무 어려 후계 구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모르는 일이다. 김정철이 만찬 자리에 참석했는지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후계자가 결정됐는지, 만찬 자리에 김정철이 참석했는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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