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금 방만운영… 회수율 2~8% 불과

  • 입력 2005년 10월 17일 03시 10분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옛 정보화촉진기금)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진영(陳永·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정보통신진흥기금 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기금 지출액 가운데 회수 비율이 2∼8%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예산정책처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금 지출액에 비해 기술료 수입 비중이 낮은 건 기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됐다는 의미다. 기금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등에 지원되는데 운용이 부실할 경우 특허료 및 기술사용료를 벌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1년 지출된 기금은 1조2749억 원. 같은 기간 기술료 수입은 1052억 원으로 지출 대비 8%였다. 이는 2002년 2%, 2003년 3.7%, 2004년 5.7%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기금으로 운용되다 중단된 사업 58개 가운데 34개는 ‘중간점검 실태 조사 후 자진 포기’, ‘경영 악화에 따른 자진 포기’가 주된 이유였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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