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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4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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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군)청장은 국립대나 혁신도시 가운데 한 개라도 유치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해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남구 이채익(李埰益) 구청장은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공공기관은 교통망과 학군 문화체육시설 상권이 잘 갖춰진 남구에 들어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북구 이상범(李象範) 구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가나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북구가 국립대나 혁신도시 설립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후보지 4, 5곳을 선정해놓고 있다.
동구 이갑용(李甲用) 구청장도 “노동 관련 전문기관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동구와 북구가 접해 있는 성내삼거리 인근 야산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중구 조용수(趙庸洙) 구청장은 “접근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약 100만 평이 있는 중구가 적지”라고 주장했다.
울주군(군수 엄창섭·嚴昌燮)은 “울산에서 땅값이 싸고 개발 잠재력이 있는 지역은 울주군 밖에 없다”며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울산시는 국립대는 30만∼50만 평(최대 80만 평), 혁신도시는 20만∼50만 평 규모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적합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달 말까지 10명 안팎의 전문가들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말까지 국립대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혁신도시 부지도 다음달 20일까지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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