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5명 아리랑 보러 訪北계획”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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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남한의 대북지원단체들을 대상으로 평양에서 공연되고 있는 ‘아리랑’ 관람객 모집을 요청한 것(본보 23일자 A3면 참조)과 관련해 통일부는 조만간 9000여 명이 방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22개 대북지원단체 소속 등 남측 인사 9000여 명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대북 지원물자의 사용실태 조사, 문화유적 답사 등을 할 계획이다.

통일부 고경빈(高景彬)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각 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방북단 규모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4700명, 굿네이버스 1500명, 한겨레문화재단 1000명 등”이라며 “방북 일정을 놓고 각 단체와 북측의 협의가 진행 중이고 전세기가 부족해 방북 시기와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각 단체는 현재 회원들을 상대로 방북 신청을 받고 있으며 계획하고 있는 총인원은 9265명이다.

북측은 이날 오후 개성에서 굿네이버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숙박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합의했던 방문 일정 2박 3일을 1박 2일로 축소할 것을 요청했고, 대부분의 단체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시간 부족으로 ‘아리랑’ 관람 외에 지원실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총 방북비용은 1박 2일 일정 기준으로 1인당 100만 원가량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관람료는 좌석 등급에 따라 최하 50달러에서 최고 300달러이다. 복수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비용은 방북단 각자가 부담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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