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힐 방문 환영할 것”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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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헌(崔守憲) 북한 외무성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양국 사이의 핵 분쟁 해결 의도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그의 방북을 환영할 것이라고 22일(미국 시간)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최 부상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일반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수로 지원 요구가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전제 조건은 아니다”고 말해 경수로 지원 없이는 핵 포기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부상은 이어 “모든 문제는 차기 회담(11월 예정)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수로 지원 요구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내용을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에 대해 “그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행정부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대북 협상과 관련해 자신의 커리어(경력)를 걸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방북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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