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朴대표 7일 오후 회담

  • 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6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회담이 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박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회담 전반에 관한 결정권을 위임받은 뒤 당 3역과의 협의를 거쳐 노 대통령에게 “양측에서 3명씩 배석시킨 가운데 7일 국정 전반에 대해 두루 논의하자”고 제의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였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연정(聯政) 등 정치문제, 부동산대책을 비롯한 경제와 민생정책, 북한 핵문제 등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은 박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7일 회담엔 청와대 측에서 이병완(李炳浣) 대통령비서실장,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 김만수(金晩洙) 대변인이 배석하고 한나라당에선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 유승민(劉承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배석한다.

전 대변인은 “6일 양측 비서실장이 만나 세부 의제 등에 대해 더 조율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것은 지금까지 대통령과의 회담에 2, 3명이 배석해 온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담의 의제는 국정 전반이며 구체적인 절차는 양측의 실무 접촉을 통해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박 대표와 대화를 하게 됐으니 여기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화와 타협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며 “상생의 정치는 대화와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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