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부인이 왜?…與의원 부인 전원초청 연쇄 오찬모임

  • 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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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부인인 김정옥(金貞玉) 여사가 다음 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내 삼청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원 부인 전원을 초청해 연쇄 오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6일 호남 제주 비례대표 △7일 영남 충청 강원 △8일 서울 인천 경기지역 의원 부인과 각각 오찬을 갖는다. 이를 위해 총리실 의전비서관실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의 열린우리당 의원 사무실로 부인들을 초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의원 부인들은 ‘우리가족모임’이라는 친목회를 결성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정례적인 모임을 가져 왔고 이번 모임도 그 일환”이라며 “특별한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고 친목 모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과거 정권에서 의원 부인 모임은 대통령 부인이나 주최했다. 이 총리가 실세라더니 부인의 위상도 다른 모양”이라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김 여사가 열린우리당 의원 부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한 일이 있다”며 “실세총리 등 정치적인 시각과 연결짓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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