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는 12일 일본 내 북한인권 지원단체인 ‘구출하자 북조선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대표 이영화 간사이대 교수)가 제공한 PC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5월에 찍은 것이다.
사진들은 ‘정보통신기술판매소’라는 간판을 내건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의 PC방 외관과 내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RENK에 따르면 북한 내 PC방은 주로 게임을 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e메일도 쓸 수 있지만 북한 내부에서만 가능하고 외부세계와는 연결되지 않는다.
요금은 한 달 회원인 경우 북한 돈 2만 원(약 8달러). 일반노동자 월급이 2000∼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부유층 자녀들이 주 고객인 것으로 보인다.
PC방은 당국의 영업허가를 받은 기업이나 개인이 중국에서 중고 컴퓨터를 사와 운영한다. 전력 사정 때문에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기 설치는 필수.
RENK는 사진에 나오는 컴퓨터는 전부 한국산 중고 컴퓨터라고 전했다.
올해 초 탈북한 전영호(29) 씨는 “북한으로 한국산 중고 컴퓨터가 많이 반입되고 있는데 일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사진이나 데이터들이 그대로 저장돼 있어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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