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北에 채찍 들 준비도 해야”

  • 입력 2005년 6월 2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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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는 26일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북한에 대해) 단호하게 채찍을 들 준비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출판된 ‘한반도 장래와 동북아 안보’라는 연구 논문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평양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2년 대통령선거 패배 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던 이 전 총재는 이 논문에서 “북한 핵위협에 대처함에 있어서 한미 간의 확고한 공동전선보다 나은 전략은 없다”며 “미국은 대북협상에 좀 더 신축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는 반면 한국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미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남북한이 대화와 합의를 통해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보다는 예기치 못한 (북한의) 급변사태 결과로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장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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