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두아들 한국국적 유지… 병역 회피안해”

  • 입력 2005년 6월 18일 03시 07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지낸 제프리 존스(사진) ‘미래의 동반자재단’ 이사장이 한국과 미국 국적을 함께 갖고 있는 두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스 이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강연에서 “지난달 아내와 이중국적인 두 아들의 국적 포기 여부를 상의한 결과 한국 국적을 유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30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돈도 벌고 혜택도 받았는데 군대 문제 때문에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병역 복무가 나쁜 것도 아닌데 (군대에) 가야 하면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존스 이사장은 한국인 부인과의 사이에 네 살(재민)과 두 살배기(재희) 아들이 있다.

기존 병역법에는 혼혈인의 경우 군 징집이 면제됐지만 7월부터 발효되는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외관상 식별이 가능한 혼혈인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현역 복무를 할 수 있다.

존스 이사장은 또 “한국 사회는 부자를 질시하는 풍토를 빨리 버려야 하며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쓰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지인(知人) 중 한 사람은 돈 쓰는 사람을 질시하는 분위기를 피해 하와이에 1000만 달러짜리 주택을 마련해 외국에서 편안하게 돈을 쓰고 있다”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버리는 게 중요하며, 잘되는 사람과 기업에 박수를 쳐 주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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