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지지도 28%, 우리당 21.3%로 하락

  • 입력 2005년 6월 1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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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가 20%대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도 지난해 총선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헌태)가 16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8%로 나타났다. 이는 2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실시한 정기조사에 비해 3.0%포인트 수치다.

열린우리당 지지도도 2주일 전 보다 3.3%포인트 떨어진 21.3%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행정수도 위헌결정 시점의 22.4%보다 하락한 수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29.7%를 기록해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8.3%포인트로 벌렸다. 민주노동당은 9.1%, 민주당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의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40.4%가 ‘정책능력 부족 등 무능’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반복되는 당내갈등과 혼란’(37.8%), ‘유전의혹, 행담도개발 등 도덕성 문제’(15.0%) 순이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물었을 때는 50.4%가 ‘당내갈등과 혼란’이 주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도덕성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정당이 어딘가'라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 14.9%, 한나라당 14.3%로 비슷했다. 민주노동당은 28.7%로 1위를 차지했다.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53.9%, 한나라당 지지자의 54.1%가 지지정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의 적임자로 지목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5.8%는 고건 전 총리가 한나라당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무소속으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자는 24.3%, 열린우리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20.3%였다. 고 전 총리 영입을 공식 발표한 민주당은 8.3%에 불과했다.

최근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세계경영, 일자리 창출 등 잘한 점이 많다’는 응답은 38.8%에 그친데 반해 ‘부실경영, 회계부정 등 잘못한 점이 더 많다’는 대답은 51.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신뢰구간 95%에 오차범위는 ±3.7%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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