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각-청와대 보좌진 총사퇴해야”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코멘트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각종 의혹 사건과 경제난 등 최근의 국정 난맥상을 강하게 질타하고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유정복(劉正福) 의원은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등으로 인한 국정 난맥을 쇄신하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현 정권은 이미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맞고 있다”며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이 없거나 국정보다는 대권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답변에서 “한국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자기 본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거론할 정도로 현 상황이 어려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씨의 병풍 조작 사건과 관련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나 억울한 사안이라고 하면 과거사를 밝히는 차원에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