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정복(劉正福) 의원은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등으로 인한 국정 난맥을 쇄신하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현 정권은 이미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맞고 있다”며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이 없거나 국정보다는 대권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답변에서 “한국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자기 본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거론할 정도로 현 상황이 어려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씨의 병풍 조작 사건과 관련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나 억울한 사안이라고 하면 과거사를 밝히는 차원에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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