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휴게소 운영업체 비리수사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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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행담도휴게소 운영을 맡고 있는 위탁업체의 회사 자금 횡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29일 행담도휴게소 운영업체인 제주랜드 사장 심모 씨와 전무 조모 씨가 횡령 혐의 등으로 서로 맞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고모부인 심 씨가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휴게소에 입점한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챙기는 수법 등으로 회사 자금 20억여 원을 횡령했다며 올 1월 심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심 씨는 거꾸로 조 씨가 2002년 4월부터 휴게소 입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서 수백만∼수천만 원을 받고 점포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16억여 원을 챙겼다며 올해 3월 조 씨를 맞고소했다.

심 씨는 또 조 씨의 비리 혐의를 담은 진정서를 충남 당진경찰서에 냈고, 대전지검 서산지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담도 의혹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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