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29일 행담도휴게소 운영업체인 제주랜드 사장 심모 씨와 전무 조모 씨가 횡령 혐의 등으로 서로 맞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고모부인 심 씨가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휴게소에 입점한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챙기는 수법 등으로 회사 자금 20억여 원을 횡령했다며 올 1월 심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심 씨는 거꾸로 조 씨가 2002년 4월부터 휴게소 입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서 수백만∼수천만 원을 받고 점포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16억여 원을 챙겼다며 올해 3월 조 씨를 맞고소했다.
심 씨는 또 조 씨의 비리 혐의를 담은 진정서를 충남 당진경찰서에 냈고, 대전지검 서산지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담도 의혹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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