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경기-충청-영남 각각 2곳 열전 예고

  • 입력 2005년 3월 25일 18시 27분


코멘트
4·30 재·보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의원 6곳, 기초단체장 7곳 등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민심의 향배와 중부권 신당의 출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정치적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여당의 과반 의석 탈환이냐 확정적 붕괴냐를 가름하는 승부처여서 여야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전략공천에 나섰다.

행정복합도시가 건설될 충남 공주-연기는 열린우리당이 상징성 때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합 끝에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대항마를 아직 못 정했고,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정진석 전 의원이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중부권 신당 후보로 나설 태세다. 자민련은 조관식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를 밀기로 했다.

충남 아산은 상대적으로 여권의 세가 약해 열린우리당이 고심 중이다.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서용석 아산정치연구소장이 후보 신청을 했으나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의 영입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자민련은 강태봉 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미 영천에 정희수 전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을 후보로 결정했고 경남 김해갑은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거물급 인사를 투입해 반드시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승리할 경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권의 상승세를 잠재울 수 있는 파급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경북 영천에 정동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낙점했다.

중부권 싸움은 우열을 점치기 어렵다. 호남 유권자가 강세를 보여 온 경기 성남 중원에 열린우리당은 조성준 전 의원을 확정했고, 민주당은 김강자 전 총경을 사실상 내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상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이 뛰고 있다.

휴전선 접경에 있는 경기 포천-연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강세를 보여 왔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당 후보로 출마했던 고조흥 씨와 미국 회계사인 차상구 신원회계법인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전략 공천을 전제로 후보군을 좁혀가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