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라이스와 사랑을?…홍콩 풍수전문가 ‘황당 예언’

  • 입력 2005년 2월 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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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홀딱 반해 그녀의 권유대로 핵시설을 관광객에게 개방할 것이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이 예언은 홍콩의 증권사 CLSA가 발표한 올해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망의 한 부분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CLSA는 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홍콩의 유명한 풍수전문가들에게 자문을 해 이런 내용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김 위원장이 유명 영화감독을 납치해 아시아판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들 것이며 주연 배우로는 홍콩의 국제적 스타 저우룬파(周潤發)를 기용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닭의 예언’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암살 기도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하는 등 엄청난 흥분상태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라이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관광 개발을 적극 권유하게 되고, 김 위원장은 라이스 장관에게 반해 핵폭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북한 핵시설을 개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테러의 화신으로 불리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 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도 우리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며 “홍콩의 부동산 경기 활황과 석유 및 금값 폭등도 딱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당한 내용을 스스로 인정이라도 하듯 보고서는 말미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단서를 붙였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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