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 위한 '한겨레학교' 개교

  • 입력 2005년 1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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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청소년의 남한사회 적응을 도울 특성화학교가 경기 안성에서 9월 개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법인 전인학원이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12만㎡(교사용 대지 1만4000㎡, 체육장 6000㎡)부지에 탈북청소년 교육시설 '한겨레학교'의 학교시설사업시행계획서를 제출해 검토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한겨레학교는 상반기 중에 설립인가를 받으면 9월에 예비 개교해 30¤40명의 탈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기 운영한 뒤 내년 3월 정식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중학과정 6학급, 고교과정 6학급, 취업반 2학급 등이 설치되고 전체 280명을 수용하게 된다. 전인학원측은 "이 학교를 졸업해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주로 국내 학교를 편입하기 전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엔 경기 이천의 폐교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안성으로 옮기게 됐다.

그동안 탈북 학생들은 통일부의 탈북자 정착지원 사무소(하나원)에 설치된 하나둘학교에서 2개월간 적응교육을 받은 뒤 국내학교로 편입했으나 심리 정서적 불안감, 수업결손으로 상당수가 중도 탈락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안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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