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北 나진선봉특구에 중국 참여"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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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진 선봉 경제특구 개발에 중국 지린(吉林)성이 참여할 것이라고 도쿄신문이 22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성측은 15일 지린성을 방문한 북한 임경만(林京萬) 무역상에게 이같은 방침을 전했으며 북한측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지역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북한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확대되는 한편 북한의 경제 개방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양측은 '북중(北中) 합작위원회'를 설립해 나진 선봉 특구의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작성하게 된다. 이어 도로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중국 기업 및 제3국의 외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린성내 2개 기업이 전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30%에 불과한 함경북도 무산의 철광산에 40억위안(약 508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진 선봉 경제특구는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의 하나로 1991년 말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항만과 철도 등 시설이 미비해 외국 기업의 진출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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