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남 암살 모면”… 최근 오스트리아 방문중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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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33)가 최근 오스트리아 방문 중 암살위기에 처했으나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의 보호로 위험을 모면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지난달 중순 암살될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이 이를 사전에 포착해 밀착 경호를 했던 것으로 안다”며 “암살 기도는 북한 내 반(反)김정남 세력이 시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 오스트리아 내무부 반테러국은 김정남에 대한 암살 정보를 포착하고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김광섭 북한대사를 불러 암살 기도가 중단돼야 한다는 오스트리아의 의견을 강력히 전달했다는 것.

연합뉴스는 김 대사가 이 같은 사실을 본국에 보고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김 위원장과 고 고영희 사이에 태어난 정철(23) 정운(20)의 주변세력이 김정남의 권력 승계를 우려해 계획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과 고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인권선진국인 오스트리아에서 암살을 기도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62세로 그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차츰 북한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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