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추정 7명 베이징 일본학교 진입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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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7명이 17일 새벽 3시45분경(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일본인학교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학교측의 연락을 받은 일본대사관은 중국 당국에 이를 통보하고 진입 3시간 뒤 이들을 대사관으로 옮겨 신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자 2명과 여자 4명, 여자어린이 1명인 탈북자들은 일본인학교 동쪽의 5m 담장을 넘어 교내로 들어갔다. 이들은 영어로 'SOS, 우리는 북조선 주민이다. 한국에 가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쓴 쪽지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학교에는 9월 1일 29명의 탈북자가 진입해 이중 20명이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했으며 9명은 아직 일본대사관에 남아 있다. 앞서 2월에도 탈북자 4명이 진입해 서울행이 이뤄졌다.

한편 탈북자 진입에 반발한 중국 학교측의 정문 봉쇄로 수업이 중단됐던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하루만인 17일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국제학교에 건물의 일부분을 임대해준 중국 학교측은 15일 탈북자 4명이 진입하자 16일 정문을 봉쇄해 한국 학생들의 등교를 막았으나 이날 밤 탈북자들이 다른 장소로 옮겨지자 정상수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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