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한국 인터넷서 활개?…야후코리아 가입경위 의문

  • 입력 2004년 12월 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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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국내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의 e메일 계정으로 일본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사이트 가입 경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야후가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어 별도로 외국인의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인도 주민등록번호 실명(實名) 인증을 거쳐 주민등록번호와 실제 이름이 일치하는 사람만 가입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김정남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야후코리아에 가입했다면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도용했거나 국내의 친북 인물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김정남에게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실명 인증 없이 이름 성별 생년월일 직업만 입력하면 이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었다는 것.

야후코리아는 현재 김정남의 ID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당국에서 김정남의 ID와 함께 신원확인 요청을 한 뒤 주민등록번호 도용 사실이 밝혀지면 메일 계정을 삭제할 방침이다.

야후코리아는 김정남이 지난해 12월 이전 직접 야후 사이트에 가입했거나 남한에 거주하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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