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대법안 저지”…28일부터 인터넷 캠페인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25분


野 “4대법안 저지하겠다”한나라당은 26일 김덕룡 원내대표(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고 여권의 4대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서영수기자
野 “4대법안 저지하겠다”
한나라당은 26일 김덕룡 원내대표(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고 여권의 4대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서영수기자
한나라당이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사이버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2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인터넷 블로그와 미니 홈페이지 등에 4대 법안을 반대하는 플래시, 동영상 및 각종 성명을 게시하는 ‘4대 악법 바로 알기 범(汎)네티즌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소속 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에게 블로그와 미니 홈페이지를 구축하도록 하고,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캠페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4대 입법 저지를 위해 주로 ‘규탄대회’ 성격의 행사를 가졌으나, 당 내에서 효율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돼 사이버 투쟁을 병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을 동원한 일방적인 대여 비판만으로는 대국민 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의 디지털정당위원장인 김희정(金姬廷) 의원이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더 이상 국민이 장외투쟁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범국민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범네티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 것.

한나라당은 앞으로 4대 법안 중 국가보안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의 대안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희정 의원은 “여권의 4대 법안에 대해 어떤 내용이 잘못돼 있고 한나라당은 어떤 내용을 주장하는지 어렵게 이야기하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동영상 등 재미있고 비주얼한 방법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등 누리꾼(네티즌)과 자주 접촉하는 의원들의 릴레이 동영상 인터뷰도 인터넷 등에 올릴 계획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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