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정상회담]중남미 인프라 시장 한국도 참여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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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 역외 정회원 가입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날 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은 한국의 IDB 가입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회원국들의 전자투표가 진행 중인 IDB 가입은 20일경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담에 배석한 정우성(丁宇聲) 대통령외교보좌관이 밝혔다.

정 보좌관은 “한국이 IDB에 가입하면 IDB 차관으로 발주되는 연간 14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건설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과 세계 4위의 경제시장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의 타당성 공동연구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을 대표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국관계를 2001년 1월 페르난두 카르도수 당시 브라질 대통령 방한 때의 ‘21세기 특별동반자’ 관계에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14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자원협력약정을 체결하고 민관 합동으로 구성되는 자원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민관 공동투자사절단을 브라질에 파견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브라질리아를 떠나 상파울루를 방문했다.

브라질리아=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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