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은 한국의 IDB 가입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회원국들의 전자투표가 진행 중인 IDB 가입은 20일경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담에 배석한 정우성(丁宇聲) 대통령외교보좌관이 밝혔다.
정 보좌관은 “한국이 IDB에 가입하면 IDB 차관으로 발주되는 연간 14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건설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과 세계 4위의 경제시장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의 타당성 공동연구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을 대표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국관계를 2001년 1월 페르난두 카르도수 당시 브라질 대통령 방한 때의 ‘21세기 특별동반자’ 관계에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14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자원협력약정을 체결하고 민관 합동으로 구성되는 자원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민관 공동투자사절단을 브라질에 파견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브라질리아를 떠나 상파울루를 방문했다.
브라질리아=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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