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10명 ‘당리당략-인신공격 추방’ 모임 추진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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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선 의원들이 16일 구태정치를 개선하기 위한 초선 의원 모임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의회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최성(崔星),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민주노동당 심상정(沈相정),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위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초선의원 연대모임’을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7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국회상 수립’이라는 기대를 받고 출범했으나, 개원 6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원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당장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 파행은 있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이나 정파에 얽매이지 않는 양심과 소신에 따른 발언과 행동 △인신공격성 정치공세와 시대착오적 색깔론 공세 금지 △고성 막말 등 몰상식한 행태 추방 △다수결 원칙과 소수의견 존중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실현 등을 의원 행동강령으로 결정했다.

고 의원은 “187명이나 되는 초선 의원들이 뜻을 모으면 크로스보팅(자유투표) 등을 통해 얼마든지 소신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초선 의원 10명으로 모임 결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토론회를 열어 모임의 성격과 활동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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