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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11일 2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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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위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어느 나라에도 금융감독 업무를 하는 기구에 노조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박영규 금감원 노조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금감원 직원은 월급도 많이 받는, 소위 ‘철밥통’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보통 관치금융을 얘기하면 (공무원 조직인) 금감위 사무국을 거론하지만 금감원 노조도 조직 이기주의에 젖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감원 노조의 충정도 이해하지만 ‘화이트칼라’로 고액연봉을 받는 노조가 나서면 오히려 개편작업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노조의 투쟁 방침을 따끔하게 나무랐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국감에 앞서 “중립성이 보장되는 새 감독기구를 위해 투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 의원은 또 금감원 개편작업을 미루고 있는 윤증현(尹增鉉) 금감위원장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이 엉성한 안을 갖고 말 한마디 하는 바람에 엉거주춤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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