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9명 “한미관계 불평등”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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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10명 중 9명은 한미관계가 불평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통일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미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5일 동안 전국의 중고교생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90.3%는 한미관계가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남북통일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44.7%) △일본(28.8%) △중국(23.6%) △러시아(2.9%) 순으로 응답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할 동포’(51.3%)라는 인식이 ‘주적(主敵)이지만 동포’(43%)라는 인식보다 높았고, 북한이 무력침공할 가능성은 ‘높다’(56.2%)가 ‘낮다’(43.8%)보다 많았다.

또한 중고교생 10명 중 6명 정도(61.1%)는 북한 핵개발 추진으로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북한 주민을 결혼상대로 삼을 수 있는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43.2%)라는 반응이 ‘그렇다’(41.9%)보다 조금 많았다.

주한미군이 한국의 안보유지에 ‘필요하다’(62.4%)는 의견은 ‘필요하지 않다’(37.2%)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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