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부시가 6자회담 못나가게 한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최고지도부를 비난했다면서 “우리(북한)가 도저히 6자회담에 나갈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부시 대통령이 최근 선거유세 과정에서 ‘5개국(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이 무장을 해제하라고 폭군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 최고지도부를 중상 모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3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모든 합의와 공동 인식을 뒤집고 대북 적대정책을 노골화하고 있어 4차 6자회담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마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고립 압살 기도에 맞서 자위적인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