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해외주둔 미군재배치 4~6년 이상 걸릴 것”

  • 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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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와 관련해 “GPR가 공식 확정되려면 4∼6년 이상이 걸릴 것이며, 그때 가서야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유럽 및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도중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당분간) GPR에 대한 대단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6일 해외주둔 미군을 7만∼10만명 감축하는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 직후에 나온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GPR에 따라 재배치되는 병력 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GPR의 주요 특징에 대해 △병력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더 많은 병력을 철수하며 △신축성과 관계 개선을 통해 병력을 감축하고 여러 나라와 공동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냉전 당시 소련의 유럽 침공에 대비해 창설된 주 독일 미군의 감축문제를 거론한 뒤 “우리는 미군 주둔을 요구하고, 법적으로도 정당하게 보장받는 곳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GPR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3만7000명 가운데 1만2500명을 내년 말까지 철수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한 뒤 감축 시기와 방식을 협의 중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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