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경자/대북지원식량 분배실태 조사 필요

  • 입력 2004년 8월 15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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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자 A27면 ‘용천서 남조선 꼬부랑국수 두 번 먹어…北당국, 南서 독약 넣었다며 회수해 가’ 기사를 읽었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건 때 복구 작업에 참여했던 북한 건축사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그 당시 지원된 식량이 제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북한은 용천사고 때뿐만 아니라 각종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수시로 식량지원을 요구해 왔다. 그때마다 투명분배를 약속했지만 그것이 허언(虛言)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정부는 대북지원식량 분배의 투명성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김경자 대학 강사·부산 동구 수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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