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千璂元)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탈북자 468명 한국 입국’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 탈북자들이 대거 이 동남아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국가는 탈북자를 검거하는 즉시 추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 국가로부터 중국으로 추방된 탈북자 100여명이 국경 주변의 한 탈북자 수용 시설에 머물고 있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들 모두 북한으로 송환될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 동남아 국가가 468명 이송 과정이 한국 언론에 구체적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며 탈북자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추방된 탈북자 수는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는 전원 수용하고, 본인이 희망하지 않는 북송은 안 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동남아 국가와 중국 등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교섭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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